2018/05/12 23:48

썩은 동태눈깔

교수한테 나는 지나칠 정도로 화가 났다. 
나는 교수한테 점수를 따기 위해서, 그리고 내 문제를 확인 받기 위해서, 그리고 그때 나는 해결책이 절실했기에 상담을 받고자 했다. 물론 말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하고 싶었다.

교수에게 말을 시작했다.
  교수님 저는 요즘 너무 외롭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다 어딘가 이상한 사람들로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왜 친한 관계를 사귀지 못하는거 같냐고? 물었나. 교수는 내가 딜레마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친한 관계를 가지고 싶다면서?
  그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나?
나는 인연이라는건 있다가도 없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근데 왜 인연에 집착하지요?
  저는 어딘가에 완벽한 관계라는게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환상인거 인정해요. 

  내가 보니까, 자기가 평소에 자기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모르는거 같아. 수업시간때 눈이 죽은 생선 눈깔이거든. 썩소도 짓고.
나는 그말을 듣고 놀랐다. 아니, 맙소사. 내가 그랬단 말이야? 그랬다고?

이런 얘기를 집에 와서 가족에게 했다.
가족 a는 화를 냈다. b는 내가 애초에 왜 이런 얘기를 했냐고 했다. c는 교수가 좀 말이 심했다고 했다.
나는 화가 났다. 나에게 가족에게 교수에게 화가 났다.

내가 개인적인 얘기를 하지 말았어야 했구나. 그 사람에게 화를 냈어야 했구나. 그러게, 애초에 왜 이런 얘기를 했니.
그렇지만 나는 교수의 얘기를 듣고 싶었다.

그렇다면
뭐 어쩌라는거예요 나는 그냥 화만 내고 싶었다. 아니 그냥 내 얘기만 들어주면 안되냐구요. 꼭 내가 나 스스로를 그렇게 반성 해야겠냐구요. 그냥 화만 내면 안되냐구요.

물론 안됩니다. 가족은 제 화풀이 대상이 아니니까요. 이렇게 서로 감정을 주고 받는게 가족이니까요. 저만 일방적으로 보호를 받을 수 없으니까요. 나는 어른이니까요. 나는 나는 어른이니까요.

하지만 말이에요. 나도 어린아이가 될 때가 있단 말이에요. 그런 때에 나를 위로해줄 수는 없나요.

사람들은 그런 때가 있습니다. 너무나도 약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선 다른 사람의 지지를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렇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가족한테 얘기를 했지요. 아무튼 이렇게 또 얘기를 하면 힘들어질 수가 있는데요. 그럴 때는요. 이렇게 일기를 쓰는게 최고예요. 자기 성찰이 되니까요.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자기 성찰이 짱~이에요.

저는요 우선요 화를 다루는 방법을 아는게 좋겠어요. 그걸 어떻게 알면 좋을까요? 제가 그거 알면 또 다시 글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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