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11 19:22

타인에게 기대지 않는 법

  얼마 전 길을 걷다가 한 남성과 한 여성에게 붙들렸다. 그들은 나에게 길을 물었다. a공원으로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나요? 나는 웃으면서 아 저기로 가시면 돼요~했다. 그 사람들은 어쩜 여기에 이렇게 아무것도 없냐고 했다. 아, 그러니까요. 그런데 여기는 왜 오셨어요? 서로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쩌다보니 그들 중 한 사람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혹시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지 않으시냐고. 나는 깜짝 놀라서 맞아요! 그랬다.
  당연히 도를 아시나요? 였다. 아무튼 그 사람은 나에게 계속 얘기를 했다. 당신은 남자로 태어났네요. 그러니까 고독할 수 밖에 없어요.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냐며 내가 푸하하하 웃었다. 그 사람은 나한테 당신은 사실은 사람을 믿지 않지요? 다 보입니다. 당신에게는 사람들이 금방 꼬이지만 당신은 실제로는 그 사람들이랑 인연이 없어요. 아니, 맙소사. 나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실제로 그 때 나는 너무나 외로워서 죽을 것만 같았다. 내게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낫 피지컬리, 멘탈리.) 그래서 나는 그 사람들이 커피 한잔 하자는 말에 아무런 거부감 없이 끌려갔다. 나는 내가 속아넘어가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도 있었고 어쩌면 정말 세상에 운명이라는게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그 사람들이 내게 했던 말들은 인터넷에서 봤던 흔해빠진 그 말들이었다.  
  한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돈을 조금 주고 헤어졌다.
  무슨 얘기를 나누었는지는 말하지 않을게요.

  나는 줄곧 외로웠다. 외로워서 미칠 것만 같았다. 나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나와 금방 인연이 끊어질거라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나를 사랑하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뭔가를 노력하지는 않았따 그래서 사람들한테 먼저 연락을 하려고 했따 그리고 그 사람들이 나를 불편해했다 
  대체 뭘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저 나는 외로워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래서요? 그래서요? 나는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주는 것에 지나칠 정도로 약해지는 것이다. 누가 나를 사랑해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나는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아야했다. 그래서 기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했다.
그리고 나는 아직도 그 방법을 모른다. 아니 제목이 기대지 않는 법인데 그 방법을 안쓰면 어쩌란 말이에요?
누가 좀 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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