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의 저편에서 - 1

중학교 때 나는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코끼리다리, 못생겼어, 쟤 스커트에 스타킹 자국 보인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누군가 내 얼굴을 그려서 전체 반 남자애들에게 돌렸다. 그림에는 못생긴년 찐따년 이런 말이 쓰여 있었다. 나는 앞자리에서 내 뒷자리로 이동하는 그림을 못 본 척 책에만 시선을 뒀다. 한 시간 내내 낄낄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들렸다.

또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아이돌의 외모와 실력 중에 무엇을 고를 거냐고 물었다. 나만이 실력에 손을 들었고, 뒤에서는 나를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못생겼기 때문에 실력을 고른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나는 울고 싶었다.

정말로 어린 시절에 나는 외모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예쁘다는 말을 잘 듣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예쁘지 않아서였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일 수도 있다. 가족들에게서 계속 사람의 됨됨이가 중요하다는 말을 계속 들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는 내가 외모에 좀 둔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나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잘생겼다는 이유만으로 같은 반 부반장을 좋아한 적이 있다. 아무튼 나는 얼굴보다는 사람의 인성이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자랐고, 사실 꾸미는 게 귀찮기도 해서, 반 아이들이 화장을 하거나 그럴 때 머리도 빗지 않은 채로 학교를 다녔다.

애들이 나를 따돌리기 시작한 배경에 또 다른 것들이 있다. 개인적인 이야기 혹은 사회제도적인 이야기 이런 것들이 있겠지만 나는 오늘 꾸밈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나의 외모는 아이들의 조롱거리였고, 나를 싫어하는 이유였다.

   

나는 여자라면 이렇고 저렇고 하는 얘기들이 너무나 싫어서 돌아버릴 것 같았다.

나는 성인이 되어서도 꾸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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